Ⅰ. 서론 만물의 영장인 인간은 애초에 말로써 자기의 생각을 나타냈고 다음에는 그 생각을 남기기 위해 암서, 수골(獸骨), 목피 등에 그림을 그렸으며 다시 그 그림에서 문자라는 것을 만들게 됐다. 그리고 그 문자를 사용하여 사상과 사실을 영구히 보존하고 또한 널리 알리려고 인쇄술이라는 것을 생각해 냈던 것이다. 미국의 서지학자 맥머트리(McMurtrie, D.C.)는 그의 저서에서 ‘인류의 문화사에 있어서 인쇄술의 발명 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다. 인간의 모든 분야에 걸친 일과 경험은 인쇄라는 매개를 통해 널리, 높게 , 멀리, 깊이 퍼져서 무지와 사교 억압으로부터 인류를 해방시키는 데 큰 몫을 했다. 인쇄매체인 신문, 잡지, 서적이 인간의 사상과 행동에 끼친 위력은 세계 각 국의 위정자들이 국민의 언론을 조정한다는 명목으로 신문과 출판에 여러 가지 제한을 가하고 또 그것을 억압한 것만 가지고도 알 수 있다’라고 했다. 곧 인쇄 역사는 인류 역사를 구성하는 데 있어서 불가결의 중대한 요소인 것이다. 어느 나라이든 정치, 경제, 종교, 교육, 사회, 사상, 철학, 문학, 예술 등 거의 모든 분야에 걸쳐 인쇄술을 빌리지 않고는 충분한 활동과 성과를 거둘 수 없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