사경(寫經)은 신앙의 목적으로 경문이나 그림을 그려 만든 책을 말한다. 이는 학습, 연구를 목적으로 사용하는 필사와는 구별된다. 대체적으로 백지(白紙), 감지(紺紙), 상지(橡紙)에 먹물 혹은 금, 은가루를 가지고 쓰곤 했다. 사경은 저자 한 사람이 작성한 일필경(一筆經)과 여러 사람이 작성한 각필경(各筆經)으로 구분된다.
사경(寫經)을 하는 법은 닥나무 뿌리에 향수를 뿌려 생장시키며 닥나무가 다 자란 연후에는 닥 껍질을 벗기는 자나 연마하는 자나 종이를 만드는 자나 사경을 하는 자나 표지와 변상도를 그리는 자, 경심을 만드는 자, 심부름을 하는 자 모두 보살계를 받아야 하고 재식[2] 해야 하며, 위의 사람들이 만약 대소변을 보거나 누워 자거나 음식을 먹거나 했을 때에는 향수로 목욕을 한 연후라야 사경하는 곳에 나아갈 수 있다.
불가의 경전은 여러 형태로 전해져 왔는데, 역사적으로 볼 때 불교가 수입되던 초기에는 손으로 베껴 적은 필사의 형태로 전해졌으나, 이후 인쇄술이 발달하면서 목판본으로 대량 생산되어 널리 전해졌다.
우리나라에 현재까지 전하는 가장 오래된 사경은 신라 경덕왕 때 이루어진 『백지묵 서대방광불화엄경』(국보 제196호)이 있고, 고려 때는 물론이고 조선조에 이르러서도 사경은 지속적으로 이루어졌지만, 남아 전하는 사경의 수는 그렇게 많지 않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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