봄이 오는 소리-2010.2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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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인쇄마당 작성일16-05-30 17:58 조회372회 댓글0건본문
봄이 다가오는 소리가 들린다.
켜켜이 쌓인 눈 아래, 싹이 움트고 꽃잎이 기지개를 펴는 소리가 들린다.
봄이 오면 무엇인가 해야 할 것만 같다.
겨우내 핑계 속에 게으름을 심었던 시간들을 버려야겠고,
성큼 나이 한 살 더 먹는 만큼 세상 보는 눈이 넓어져야겠고,
생명이 꿈틀대는 봄을 따라 열심히 살아야만 할 것 같다.
침침하고 메마른 겨울을 참아낼 수 있는 건,
그 안에 들어있는 봄을 보았기 때문이 아닐까.
아직, 조금은 먼... 봄.
하지만
봄이 온다는 이유만으로 내 심장이 아직도 두근거리고 있음이 기쁘지 아니한가?
아직도 기다리는 무언가가 있다는 것이 좋지 아니한가?
어느덧 나는 봄을 향해 마중 나가고 있다.
아름다운 향내 풍기는 꽃들과 함께 그대도,
겨우내 닫혀있던 내 방문을 살포시 열고 오실 것 같다.
사진 김호일 / 글 정영순 기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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